방송기술과 전자공학/IT의 관계

방송기술직을 준비한다는 분들을 보면, IT에 집중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 보인다. 네트워크 공부를 열심히 한다거나, 클라우드에 대해서 공부한다거나, 리눅스나 서버에 대해 공부한다거나.

공부해서 나쁠 거 없다. 실제로 네트워크, 클라우드, 서버 등은 방송국에서도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하게 될 기술들이다.

하지만, 어떤 기술이 더 많이 쓰이는지는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?아직도 방송국 내의 메인 신호는 SDI 규격을 따르는 베이스밴드 신호이며, 이 신호들은 네트워크보다는 전자기학과 통신/신호처리와 훨씬 더 관련이 크다. 송출기술은 말할 것도 없이 전자기학과 통신의 직접적 응용이다. 클라우드?클라우드는 홈페이지 접속을 위한 DNS 관리에나 쓰인다. 적어도 아직까진. 언급하지 않은 다른 분야들도 대부분 다 레거시 전자공학 쪽이다. 적어도 방송국에서는.

잘은 모르겠지만, 레거시 전자공학을 잘 공부하지 않는 것은 어려워서이기도 하고, 낡아 보이기도 해서일 것이다. IT 하면 뭔가 최첨단을 달리는 것 같아 보이니까. 근데 그게 그렇게 멋있어보이고 좋아보이면 IT기업에 가야지, 왜 방송국에 오려고 하는 걸까?

다시 말하지만, IT 지식 중요하다. 가면 갈수록 비중 커질 것이다. 그런데, 90:10에서 80:20으로 비중이 높아진다면, 일단은 90을 차지하는 부분의 기본기를 다져야 하지 않을까?방송기술 오픈채팅방 소개에 #네트워크 라고 해시태그가 있는 걸 보니 답답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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