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무원 의원면직 2주년 기념 리뷰 – 5

그러던 중, 나는 10년 전에 시작된 사업의 마무리를 맡게 되었다.
공공복지안전연구라는 사업이었다.
10년 전이라 하면, 무려 교육과학기술부 시절이다.
아무튼 그 때에 시작되어서 자금이 투입되어서 대학 등 연구기관의 연구자들이 연구를 해온 사업에 대한 최종 결과보고서를 쓰게 되었다.
정말 너무 힘들었다. 내가 아무리 써 봐야, 윗분 마음엔 차지 않았고, 정말….
아무튼 어찌저찌 보고서를 써냈고, 발표까지 내가 했다.
그러던 중 그 윗분은 다른 부서로 가시게 되었고, 또 그 직후에 나는 지금 회사로 이직하게 되었다.
그리고, 그 사이에 그 윗분 후임으로 오셨던 분께 전해들었는데, 그 사업 ‘우수’등급 받았다고 한다.(??)

이것 말고도 재미있는 얘기 들은 건 많았다. 어느 부서에서는 오전 6시에 퇴근했다더라, 누구는 휴가가 많아서 쓰긴 해야하는데 민원 업무도 있어서 휴가를 회사에서 보낸다더라 등등.
난 이런 일들과 얘기 듣다가 정말 죽을 거 같아서 이직을 결심했었다. 근데 다 나 같진 않은 모양이다. 같이 입직했던 동기들은 또 잘 지내기도 하는 모양이니, 내가 유독 공무원과 맞지 않은 게 아닐까 싶다.
그 와중에도 내가 만난 사람들은 정말 하나같이 다 좋았으니 그나마 견딜 수 있었지.
근데 그것도 다 그렇진 않은 모양이더라. 모 과장은 직원이 뭔가 실수한 거 발견하고는 사실 확인을 위해서 ‘스피커폰’으로 산하기관 담당자와 통화로 확인해서 대놓고 망신준다질 않나…

아무튼, 공무원 되시려는 분들, 힘 내시라. 천국은 없으니. 5급이면 뭐 다르려나? 과연? 친한 고시 출신 사무관 형은 늘 얼굴이 우울해보이더라. 끝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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